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막을 올렸다. 여러 새내기가 스프링캠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들의 성장은 팀의 한해 성적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흥행 전체에도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인천공항에서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령 괌으로 향했다. 1라운드 지명자 투수 배찬승을 비롯해 내야수 심재훈(2라운드)과 차승준(3라운드), 외야수 함수호(4라운드) 등 상위 지명 4명이 비행기를 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배찬승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박 감독은 “배찬승이 최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테스트 겸 투구 훈련을 했는데, 하루 만에 중단시켰다”면서 “공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오버페이스하듯 던지더라”라고 말했다. 삼성 1군 선수단은 괌에서 1차 훈련을 한 뒤 다음 달 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훈련을 진행한다.
같은 날 LG 트윈스에서는 1라운드 지명 투수 김영우와 투수 추세현(2라운드), 포수 이한림(3라운드)이 선배들과 미국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올랐다. SSG 랜더스도 1라운드에 뽑힌 포수 이율예와 투수 신지환(2라운드)과 천범석(4라운드) 등 3명을 데려갔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KIA 타이거즈에선 1라운드 지명 투수 김태형이 유일하게 명단에 들었다. 양현종, 정해영 등 쟁쟁한 선배들 틈바구니에서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전날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한 한화 이글스는 다른 구단과 비교해 많은 6명의 신인을 1군 캠프에 데려갔다.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뽑힌 강속구 투수 정우주는 당연히 승선했고 투수 권민규(2라운드)와 박부성(육성선수), 내야수 이승현(육성선수), 외야수 이민재(11라운드), 포수 한지윤(3라운드)이 포함됐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 스스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자신의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선수단에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구성의 캠프 명단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각각 호주 시드니와 대만 타이난으로 떠난다. 두산은 1라운드 지명 내야수 박준순과 3라운드 투수 홍민규가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투수 김태현(1라운드)과 박세현(2라운드), 포수 박재엽(4라운드)과 박건우(육성선수)를 포함했다. 26일 호주 질롱으로 이동하는 KT 위즈는 1~3라운드 지명 투수 김동현, 박건우, 김재원을 데려간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