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용(사진) 필리핀 선교사가 23일 올해 포스코청암상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필리핀에서 사역하는 이 선교사는 그동안 장애인과 외국인 근로자, 빈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2007년부터 현지에 사단법인 ‘캠프’를 설립하고 필리핀 빈곤 지역에서 자립마을을 만들어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봉제전문 사회적기업을 세워 여성들에게 봉제 기술을 교육하고 이를 통한 일자리도 새로 마련했다. 베이커리와 케이터링 관련 협동조합도 설립해 주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유치원 도서관 주민의료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아동교육과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함께 캠프를 이끌어 가는 이사들과 캠프를 후원하는 분들, 무엇보다 캠프 설립 이후 매일같이 기도해 주신 한국교회 덕분에 큰 상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청암상은 청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념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역대 기독교 관련 수상자와 단체는 유해근 몽골 울란바토르문화진흥원장, 원주희 샘물호스피스 이사장, 한동대, 가나안농군학교 등이 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