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협상 안하면 관세 때릴 것”… 트럼프, 연일 푸틴 압박

입력 2025-01-23 19:13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에 관세 부과 엄포를 놓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취임일(20일)부터 사흘 연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종전 협상에 나설 것을 압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곧 협상하지 않으면 조만간 러시아가 미국과 다른 참여국에 판매하는 모든 것에 대해 높은 수준의 세금, 관세,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시작되지 않았을 전쟁을 빨리 끝내자”며 “이제는 협상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제재보다는 협상에 방점이 찍힌 메시지다. 트럼프는 “나는 러시아 국민을 사랑하고 푸틴 대통령과는 항상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난 러시아를 해롭게 하려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관세·제재 위협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악시오스는 “개전 이후 러시아와의 무역이 급감했기 때문에 관세와 제재 위협은 과거보다 실질적 영향이 훨씬 적다”고 지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는 사업가다. 그는 압박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트럼프가 러시아를 압박해 협상 테이블로 견인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