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가수 한명숙 별세

입력 2025-01-23 02:20

히트곡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로 1960년대를 풍미한 가수 한명숙(사진)이 별세했다. 향년 90세.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한명숙은 이날 세상을 떠났다.

1935년 평남 진남포에서 태어난 한명숙은 월남 후 태양악극단을 거쳐 미8군 쇼무대에 서며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허스키한 음색으로 호응을 얻으며 활약했던 고인을 눈여겨보던 작곡가 손석우는 그에게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를 부르게 했고, 그것이 가수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당시 흔치 않던 힐빌리(초기 컨트리음악) 리듬의 노래는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고인은 데뷔곡부터 스타로 떠오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고인은 손 작곡가와 함께 ‘우리 마을’, ‘눈이 내리는데’, ‘센티멘탈 기타’ 등 히트곡을 연달아 냈고, 생전 발표한 노래만 300여곡에 이른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