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둔 한국교회 이웃 사랑·나눔 행렬

입력 2025-01-23 03:04 수정 2025-01-23 14:15
인천 부평반석교회가 지난 21일 섬 지역 목회자를 위해 마련한 희망박스들의 모습. 부평반석교회 제공

설 명절을 앞두고 교회들이 나눔과 섬김 사역으로 지역사회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지역주민을 위해 사역을 펼친 교회들의 이웃 사랑은 서울 대전 등 전국에서 이어졌다.

서울 꽃재교회(김성복 목사)는 22일 성동구청에 라면 300상자를 기부하는 ‘이웃사랑 나눔 전달식’을 열었다. 김성복 목사는 “명절의 기쁨을 이웃과 나누고 싶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면 상자는 성동구 내 5개 동의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된다. 이혜영 성동구청 복지정책과 복지자원팀장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꽃재교회가 오랜 기간 지역주민 돌봄에 힘써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꽃재교회는 매년 설 명절과 가정의 달, 추수감사절 무렵에 떡국과 선물, 과일 나눔 등으로 지역주민과 소통해 왔다. 인근 고등학교 장학금 전달, 김장 나눔, 어르신 초청 행사 ‘브라보 시니어’ 등도 교회의 대표적 나눔 활동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교회는 매달 다문화가정과 경로당, 재가복지 가정에 정기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김 목사는 “교회는 지역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남선교회 남부연회 연합회(회장 이강래 장로)는 지난 17일 대전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 라면 400박스를 전달했다. 전달식에 참여한 남부연회 임원진은 지역사회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강래 장로는 “이웃에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데 작은 정성이 보태지길 바란다”며 나눔의 이유를 전했다.

웨사본 관계자들이 22일 경기도 부천 시각장애인연합회 쉼터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장면. 웨사본 제공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웨사본·대표회장 홍성국 목사)는 22일 경기도 부천 시각장애인연합회 쉼터에서 지역교회 및 봉사단체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떡국 떡 나눔을 진행했다. 떡국 떡은 고잔감리교회(오영복 목사)가 후원한 헌금으로 마련했다. 웨사본은 설 연휴 직전에 귀국하는 선교사 50여명이 머무는 웨슬리선교관에도 떡국 떡을 전달할 예정이다. 홍성국 목사는 “함께 나누는 사랑이 명절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부평반석교회(담임 조정진 목사)도 설을 맞아 사랑 나눔에 동참했다. 교회는 21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옹진지방 소속 섬 교회 10곳의 목회자를 초청해 생필품과 명절 선물이 담긴 희망상자를 전했다. 조정진 목사는 “섬 교회 목회자들이 설 명절의 따뜻함을 느끼길 바란다”며 “미자립 교회를 위한 나눔 사역을 앞으로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