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몰아세우는 트럼프 “종전 협상 거부하면 제재”

입력 2025-01-22 18:47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서라고 압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거부하면 추가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인 20일에도 푸틴과의 회동 가능성을 언급하던 중 “그는 합의해야 한다. 그가 합의하지 않아 러시아를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잘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크고 병력도 많지만 국가는 그것으로 운영되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친푸틴 성향으로 평가되는 트럼프가 재집권하자마자 푸틴을 강하게 몰아세우자 이례적인 압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는 자신의 두 번째 취임을 축하한 푸틴에게 화답하지 않았다”며 “트럼프의 최근 발언은 푸틴에게 해 왔던 언급 중 가장 비판적”이라고 진단했다.

푸틴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회담으로 밀착을 재확인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지난해 12월 합의된 일정”이라고 설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튿날 이뤄진 이번 회담을 놓고 푸틴과 시 주석이 암묵적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