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 요금 150원 오른다

입력 2025-01-22 00:11 수정 2025-01-22 00:11
연합뉴스

서울시와 경기도·인천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인상 시점은 빠르면 올해 상반기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수도권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코레일이 지난 2일 회의에서 지하철 기본요금(교통카드 기준)을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청소년과 어린이 이용자의 지하철 이용 요금도 각각 900원과 550원으로 오른다. 조조할인(카드)의 경우 일반 120원, 청소년 80원, 어린이 40원 인상된다.

서울시는 2023년 10월 7일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1250원→1400원) 인상했다. 당초 서울시는 한 번에 300원 인상하기로 했으나, 물가대책위원회, 시의회, 공청회 등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 150원씩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나눠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따라 처음 계획과 달리 지난해에는 인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치적, 사회적인 상황과는 별개로 지하철 적자가 심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데 기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가 윤영희 서울시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의 예상 적자는 7228억원, 누적 적자는 7조3360억원이나 됐다.

기본요금 인상 시점은 빠르면 올해 상반기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관마다 지방물가심의위원회, 의회 보고, 공청회 등 진행 상황이 달라 정확한 요금 인상 시점은 알 수 없다”며 “빠르게 절차가 진행되면 올해 상반기에도 인상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