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3484만명 이동 예상… 20%는 여행 계획

입력 2025-01-22 00:00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설 연휴 기간 경부선 등 전국 고속도로 63개 구간의 갓길 차로를 열고, 도로·철도·항공 등 교통수단 분야별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대책기간에는 총 3484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책기간이 닷새였던 지난해 설보다 29% 늘었다. 설 당일인 오는 29일 가장 많은 601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502만대로, 명절 연휴 기간이 늘어난 데 따라 분산돼 지난해보다 7.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선호하는 귀성 출발 시각은 28일 오전이 20.9%로, 귀경 출발 시각은 30일 오후가 22.6%로 가장 많았다.

국민의 20.2%는 설 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이 87.7%, 해외가 12.3%다.

정부는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고속·일반국도 15개 구간(329.8㎞)을 개통한다. 경부선 판교~신갈 등 고속·일반국도 234개 구간(2112.7㎞)은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관리한다. 버스·철도·항공 등의 총 운행횟수와 좌석도 평소보다 각각 12.3%(2만7850회), 9.0%(약 147만9000석) 늘린다. 심야에 도착하는 귀경객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29~30일 이틀간 서울시 등은 시내버스·지하철을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민자고속 포함)의 통행료를 면제한다. 한국고속철도(KTX)·수서고속철도(SRT)의 역귀성 승객에게는 30~40% 운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휴게소 할인 행사 일환으로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2000~3000원대 알뜰 간식을 판매하고 지역 관광 명소와 연계한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국토부는 도로·철도 등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과 전국 공항 항행안전시설에 대해 특별점검을 마쳤다고 밝혔다. 27~31일에는 주요 공항의 항공기 운항 현장 점검을 한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