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에 칼 다이서로스(53·왼쪽) 미국 스탠퍼드대 생명공학 및 정신의학·행동과학부 교수, 임상의학 부문에 안명주(63·오른쪽)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선정됐다고 아산사회복지재단이 21일 밝혔다.
다이서로스 교수는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이용해 생체 조직의 세포들을 빛으로 제어하는 유전학 기술인 ‘광유전학(Optogenetics)’의 창시자다. 감각, 인지, 행동의 세포적 기반을 이해하고 뇌와 행동 간의 연결 기전을 밝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의 의과학자들을 스탠퍼드대 연구실로 초청해 광유전학 기술을 전수하는 등 국내 의과학 발전에도 기여했다.
안 교수는 폐암·두경부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암 치료 성적 향상을 위해 표적 치료제와 면역 항암제의 신약 임상시험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아울러 암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 마커(생체 표지자) 개발 연구 등을 통해 종양학 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받았다.
45세 미만의 의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젊은 의학자 부문에는 박용근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와 최홍윤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아산의학상은 기초·임상 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3월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