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에 부품을 직접 납품하는 1차 협력사들의 연간 매출액이 90조원을 넘었다.
현대차그룹은 1차 부품 공급사에 해당하는 중소·중견기업 237곳의 합산 매출액이 90조2970억원(2023년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액(136조5537억원)의 66% 수준이다.
237개 협력사는 매출액뿐 아니라 자산규모, 부채비율 등 전반적인 지표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5000여개에 달하는 2·3차 협력사 매출액까지 더하면 전체 협력사의 연간 매출액 규모는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10% 미만이거나 그룹 계열사 등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국가 경제 기여도 또한 그만큼 커졌다. 현대차·기아가 한국은행 산업연관표(2022년 연장표)를 활용해 부품 협력사들의 매출액 기준 국가 경제 파급효과를 추계한 결과, 생산유발 효과는 약 237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협력사가 성장한 것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확대뿐 아니라 현대차·기아 협력사라는 신뢰도를 활용해 해외 완성차업체에도 공급량을 늘리는 등 다양한 매출원을 창출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