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 연매출 90조원

입력 2025-01-22 01:39
서울 양재동의 현대차·기아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부품을 직접 납품하는 1차 협력사들의 연간 매출액이 90조원을 넘었다.

현대차그룹은 1차 부품 공급사에 해당하는 중소·중견기업 237곳의 합산 매출액이 90조2970억원(2023년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액(136조5537억원)의 66% 수준이다.

237개 협력사는 매출액뿐 아니라 자산규모, 부채비율 등 전반적인 지표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5000여개에 달하는 2·3차 협력사 매출액까지 더하면 전체 협력사의 연간 매출액 규모는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10% 미만이거나 그룹 계열사 등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국가 경제 기여도 또한 그만큼 커졌다. 현대차·기아가 한국은행 산업연관표(2022년 연장표)를 활용해 부품 협력사들의 매출액 기준 국가 경제 파급효과를 추계한 결과, 생산유발 효과는 약 237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협력사가 성장한 것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확대뿐 아니라 현대차·기아 협력사라는 신뢰도를 활용해 해외 완성차업체에도 공급량을 늘리는 등 다양한 매출원을 창출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