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로스쿨 출신 변협회장 첫 탄생

입력 2025-01-22 02:05

국내 최대 변호사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 제53대 협회장에 김정욱(45·변호사시험 2회·사진) 변호사가 당선됐다. 대한변협 회장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이 선출된 것도, 40대 변호사가 당선된 것도 모두 처음이다.

대한변협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지난 20일 전국 변호사 3만489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투표참여자 중 50.64%(6409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47.4%(5999표)를 얻은 안병희 변호사를 410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41.51%를 기록했다. 김 당선인의 임기는 대한변협 총회가 열리는 2025년 2월부터 3년이다.

김 당선인은 21일 서울 서초동 대한변협회관에서 열린 협회장 당선증 교부식에서 “변협의 세대교체가 국민의 법조계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개혁과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공감한 회원들의 지지가 컸다고 생각한다”며 “협회는 정치적 성향을 배제하고, 법치주의적 관점에서 사안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과천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학·석사를 마친 뒤 서울시립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2013년 제2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으며 2015년 로스쿨 출신 법조인으로 구성된 한국법조인협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2017년 대한변협 부협회장을 맡았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에 당선된 후 연임에 성공해 96∼97대 회장을 지냈다.

대한변협 회장은 대법관·검찰총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등 후보추천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이다. 상설특검 후보추천위원회 위원도 겸한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