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정상들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맞아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내고 함께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 발언을 통해 “러시아와 직접적인 접촉을 복원하고 3차 세계대전을 방지하려는 새 미국 행정부의 태도를 환영한다”면서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해 미국의 새 행정부와 대화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힘에 의한 평화’ 정책은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장기적이고 공정한 평화를 달성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가자지구 전쟁 휴전을 승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 동맹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양국이 협력하면 이란의 테러 축을 무너뜨리고 역내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의 새 정부와 함께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미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더욱 큰 진전을 얻도록 추동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는 대외경제현안간담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이 더욱 번영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위 고 투게더(같이 갑시다)’라는 한·미동맹의 공동 가치를 바탕으로 양국 간 정책 공조가 더욱 강화되고 상호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른 시일 내 저와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도 추진하는 한편 양국 간 고위급 소통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중 선임기자, 세종=양민철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