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낙농·육우산업 경쟁력 강화에 220억원 투입

입력 2025-01-21 19:19 수정 2025-01-21 19:23
낙농가 축사.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국내 낙농·육우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220억원을 투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2026년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유제품 무관세 시장 개방에 앞서 국내 낙농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농가 지원 시스템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2025년 낙농·육우산업 경쟁력 강화 사업’은 지난해보다 약 18억원 증액한 역대 최대 규모인 108억원을 지원해 낙농산업의 미래를 위한 기반 강화에 나선다.

도는 지난 20여년간 낙농·육우산업 경쟁력 강화 사업을 통해 젖소 개량 촉진, 농가의 경영 안정, 노후 시설과 장비의 개량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올해는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스마트축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로봇 착유기 지원을 새롭게 포함시켰다.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축산 도입으로 개별 농가의 노동력이 절감되하고, 생산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축사 노후 지붕 교체, 착유실 냉난방기 지원 등 농가의 현실적인 요구를 적극 반영한 맞춤형 지원도 병행된다.

우유 학교 급식을 통한 청소년 건강 증진과 우유 소비 촉진 방안도 추진한다. 약 8만4000명의 학생들에게 흰우유를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사회적 배려 계층인 유·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낙농 체험을 제공하는 신규 사업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낙농업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정서적 안정과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동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유소년의 감각 및 인지능력을 개발하고, 청소년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치유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은 물론 치유낙농이 농외소득 창출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종광 도 축산정책과장은 “역대 최대 예산을 투입해 낙농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낙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026년 FTA 유제품 무관세 시장개방 전에 국내 낙농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