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 울산바위 케이블카 추진

입력 2025-01-21 19:17 수정 2025-01-22 00:16
눈 덮인 설악산 울산바위. 연합뉴스

강원도 고성군이 설악산 울산바위 케이블카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 신평리 성인대 사이에 길이 2.4㎞의 케이블카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케빈 규모와 운행횟수는 추후 결정한다. 주차장과 화장실, 상하부 정류장 등이 함께 들어선다. 올해부터 700억원을 투입해 2029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케이블카의 상부 정류장 예정지인 성인대는 미시령 옛길 중간쯤에 있는 바위지대다. 설악산 울산바위를 비롯해 속초·고성지역과 동해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풍광이 수려한 곳이다. 울산바위는 설악산을 대표하는 명소다.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6개의 기암으로 이뤄진 울산바위는 둘레가 4㎞에 달한다.

고성군은 지난해부터 사업 준비 절차에 착수해 강원도에 신규 케이블카 수요조사 제출과 기본계획 보완 용역을 완료했다. 사업부지 내 국유림 사용을 위해 동부지방산림청과 양양국유림관리소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마쳤다. 올해 상부 정류장 토지 매입, 중앙투자심사 타당성 조사 용역, 군 계획시설 실시 계획 인가 용역 및 고시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군은 케이블카 노선이 개발행위에 제약을 받는 국립공원과 백두대간에 포함되지 않아 사업 추진이 순탄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고성 남부권 관광객 증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원욱 고성군 투자유치팀장은 21일 “울산바위 케이블카 노선은 각종 규제지역에 위치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없다”며 “설악산과 동해, 호수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