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0년 동안 이어온 스마트홈 분야 리더십 굳히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홈(Home) 인공지능(AI)’ 혁신을 집을 넘어 산업과 사회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사용자에게 초개인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홈 AI 비전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초연결·초개인화가 핵심인 홈 AI를 위해선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 기술을 강화한 이유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서로 연결된 기기들을 보안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도록 ‘녹스 매트릭스’를 모바일과 TV는 물론 와이파이가 탑재된 가전 전 제품으로 확대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홈 AI는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에 편리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며 “홈 AI를 집을 넘어 산업과 사회로 확장해 혁신 리더십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PC 기능을 탑재해 향상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 북5 프로·북360’을 최근 선보였다. 화면 속 이미지·텍스트를 쉽고 빠르게 검색하는 ‘AI 셀렉트’, 화질이 낮은 사진을 선명하게 보정하는 ‘사진 리마스터’ 등 다양한 AI 기능을 갖췄다.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삼성 헬스’에선 갤럭시 링·워치로 수집된 건강 지표를 AI 기술로 분석하고, 수면 및 식이 관리 등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TV의 경우 AI로 사용자 취향과 의도를 파악하는 ‘삼성 비전 AI’를 올해 신제품에 적용한다. 시청 중인 콘텐츠에서 클릭 한 번으로 정보를 찾는 ‘클릭 투 서치’, 실시간 번역, 사용자 선호에 맞춰 이미지를 만드는 ‘생성형 배경화면’ 등을 제공한다.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식재료를 자동 인식해 음식 목록을 만들어주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온라인 식료품 배송 업체와 손잡고 냉장고 스크린을 통해 부족한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내 미국 시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선박용과 차량용 스마트싱스도 선보였다. 선박용은 선박 운영 시스템 관리와 에너지 통합 관리 등을 돕는다. 차량용은 차량 위치를 찾는 ‘스마트싱스 파인드’, 탑승 전 차량 상태 확인 및 원격 제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한 가전 원격 제어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과 함께 운전자가 도로에 집중하도록 돕는 ‘레디 케어’ 솔루션, ‘레디 비전’ 제품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상업용 건물은 물론 학교, 다중 주거시설 등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AI를 기반으로 에너지를 통합 관리하고, 유지·보수가 필요한 설비를 원격 관리·운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