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찾은 의원들 “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

입력 2025-01-20 18:35 수정 2025-01-20 19:58
김석기(오른쪽 네 번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여야 의원들이 20일(현지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18일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미한 여야 의원들이 트럼프 행정부 인사 등을 접촉하며 본격적인 대미 외교 활동에 돌입했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정지로 초래된 정상외교 공백을 메우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조정훈·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 특별보좌관인 마크 번스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조 의원은 “마크 번스 특별보좌관은 한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고, 특히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진지하게 질문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이어 “특히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데 있어 한·미동맹은 더없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국에 대한 첫 메시지에 이런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전해줬다”고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스콧 스나이더(왼쪽에서 두번째) 한미경제연구소장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은혜 의원실 제공

같은 당 김은혜 의원은 ‘캐피털 원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승리 축하 집회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캠프 관계자 및 상·하원 의원 등을 만나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한국이 기여할 역할을 강조했다고 한다. 방미 기간 매일 5~6명의 주요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조선·원전·반도체 등 트럼프 행정부가 전략적 협력을 원하는 첨단 분야에서 한국이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차원의 방미단도 케빈 매카시 미국 전 하원의장 등 조야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고 있다. 국회 방미단에는 김석기 외통위원장과 국민의힘 김기현·윤상현·인요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조정식·김영배·홍기원 의원이 포함됐다.

여야 지도부도 한·미동맹 강화 기조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축하 메시지를 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대전환 시대의 막이 오른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에 맞는 외교·안보와 통상 전략을 마련해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