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김범석 쿠팡 창업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당일인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캐피탈 원 아레나’(Capital One Arena)에서 열리는 실내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날 저녁 예정된 ‘스타라이트 무도회’(Starlight Ball)도 함께한다. 정 회장과 김 창업자는 실내 취임식에 이어 소수의 VIP만 모이는 사교 행사까지 참석하게 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정가에서는 조현동 주미대사만 실내 취임식장에 들어간다. 외교·통상 공백이 선명한 가운데 민간 대미 창구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김 창업자는 국회의사당 옆 경기장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리는 실내 취임식 입장권을 받았다. 한파 탓에 취임식 장소가 국회의사당 내 중앙홀(로툰다)로 변경되며 참석자가 대폭 감소한 가운데 정 회장과 김 창업자는 캐피탈 원 아레나 입장권을 얻었다.
정 회장은 이날 저녁 부인 한지희씨와 스타라이트 볼에 동반 참석한다. 지난달 중순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와 회동했던 정 회장은 이번 두 번째 만남에서 다시 한번 축하 인사를 건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참석한다.
김 창업자도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한다. 앞서 김 창업자는 지난 18일(현지시간) 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글로벌 CEO와 차기 행정부 주요 내각 인사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에는 트럼프 주니어가 주최한 비공개 만찬에서 주요 장관 지명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