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떼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기대·우려 혼재

입력 2025-01-22 00:07

올해 모바일 플랫폼 출시 예정작 중 가장 높은 기대를 받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사진)이 마침내 캐나다에서 첫걸음을 뗀다. 메이드 인 코리아 게임의 글로벌 출시에 관심이 크지만, 변수도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다음 달 중 캐나다에서 소프트 론칭 형태로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출시한다. 제한적인 지역에 먼저 서비스를 시작해 게이머들의 실질적인 수용 형태를 점검하고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한다는 게 게임사 계획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지난해 여러 차례 테스트와 게임쇼 시연회를 통해 세계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최후 생존을 위해 경쟁하는 배틀 로얄 장르에 일가견이 있는 크래프톤이 생존, 탐험,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콘셉트로 제작해 특히 주목을 받았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일색이었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거란 기대가 크다. 지난해 4월 국내에서 진행한 테스트에서 참가자 97.2%가 “정식 출시하면 플레이하겠다”고 답했고, 8월 열린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시연 참가자 91%가 게임 플레이에 대해 “만족한다”고 반응했다.

법적 분쟁이 변수다. ‘다크앤다커’ 지식재산권(IP)의 원소유자인 개발사 아이언메이스가 저작권 침해 문제로 피소 상태다. 넥슨코리아의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P3’의 게임 소스 코드와 각종 데이터 등 핵심 에셋을 아이언메이스 창립자들이 개인 서버로 무단 유출한 후 지금의 다크앤다커를 만든 혐의로 민사소송 중이다. 지금까지 4차 변론을 진행했고 첫 판결이 다음 달 13일 예정돼있다.

법조계와 업계에선 저작권법 위반이 인정될 가능성은 낮지만 부정경쟁방지법(영업비밀 침해) 위반 소지는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이와 같이 판결이 나면 크래프톤에서 IP만 가져다가 자체 제작 중인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비스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거란 평가가 많다. 하지만 게임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제3자 입장에서 법적 판단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