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40년 만에 재개발

입력 2025-01-20 18:30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 조감도. 새롭게 조성될 해양문화 복합공간은 요트 계류시설 확대, 전시시설, 요트클럽동, 상업시설 등을 포함하며, 개방형 공간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재개발 후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20일 아이파크마리나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 사업’ 변경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40년 만에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은 2014년 최초 실시협약 체결 이후 장기간 표류했으나, 시와 사업 시행자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 재개에 합의했다.

요트경기장에는 계류시설 567척(해상 317척, 육상 250척)이 들어선다. 전시시설, 요트클럽동, 상업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 계류시설보다 129척을 추가해 해양레저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각종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오는 5월쯤 착공할 예정이며, 공사로 인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해운대해변로 확장 공사를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재개발 후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열린 공간과 수변이 연계된 쾌적한 환경이 마련되며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문화와 휴식, 쇼핑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재개발 사업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부산의 해양레저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복합 해양레저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와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