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항공마일리지’로 이웃돕기… 지자체들, 나눔 실천

입력 2025-01-20 18:42

전국 지자체들이 국외출장을 다녀오며 쌓인 항공마일리지를 활용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0일 설 명절을 맞아 ‘공적 항공마일리지’를 이용해 전주 동암재활원에 266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기부 물품은 타올, 이불, 칫솔 살균기 등 16종 156개의 생활필수품이다.

전북자치도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의 마일리지로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물품을 구입했다. 이번 기부는 공적 출장에서 적립한 마일리지를 활용해 진행한 것으로 도 차원에서 두 번째 사례다.

전북도는 앞으로도 공적 마일리지의 사회적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는 “유효기간이 지나 소멸되던 공적 항공마일리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모범 사례”라며 “관련 규정을 마련해 공적 마일리지의 활용 방안을 제도화하고, 도내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최근 직원들이 기부한 미사용 공적 항공마일리지를 활용해 1200만원 상당의 생필품 730여 점을 구매해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 전달했다. 기부 물품은 자원봉사캠프와 비영리단체의 복지 사각지대 이웃에게 보내졌다. 서울시는 소멸 예정 항공마일리지 기부를 상시화할 계획이다.

경기 안양시 공무원 30여명도 지난해 10~12월 18만7900마일리지를 활용해 아동에게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매, 안양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에 전달했다.

전주시도 공무국외출장으로 쌓은 항공 마일리지를 사회공헌을 위해 쓰기로 하고 여비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