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문화사업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30주년 기념 비저너리 선정작’(이미지)을 20일 발표했다. 대중문화산업에서 큰 영향력을 만들어내고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었던 작품에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도깨비’ 등이 선정됐다.
CJ ENM은 2020년부터 방송, 영화, 음악, 예능 등 한국 대중문화의 전 분야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대체 불가의 인물들을 ‘비저너리’로 선정해왔다. 올해는 30주년을 기념해 인물을 넘어 작품으로 확장했다.
영화 영역에서는 ‘공동경비구역 JSA’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사의 전환점으로 평가받는 ‘공동경비구역 JSA’ 외에 ‘설국열차’와 ‘기생충’이 선정됐다. 이 작품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춰 K컬처의 글로벌화를 선도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 가운데서는 예능형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응답하라 시리즈’와 케이블 채널 드라마의 고정관념을 깬 한국형 로맨스 판타지 ‘도깨비’가 꼽혔다. 세대를 연결하며 대중과 평론가 모두를 울린 ‘디어 마이 프렌즈’, ‘나의 아저씨’와 함께 전 세계에 K스토리텔링의 역량을 보여준 ‘눈물의 여왕’도 함께 명단에 올랐다.
예능 분야에는 국내 최초의 시니어 여행 리얼리티 장르를 개척한 ‘꽃보다 할배’가 있다. 또 웹 예능에서 시작해 TV로 넘어오며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신서유기’와 국내 대표 토크쇼로 자리 잡은 ‘유 퀴즈 온 더 블록’이 비저너리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K팝의 문화적 영향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린 ‘마마 어워즈’와 음악 예능 ‘쇼미더머니’, ‘스트릿 우먼 파이터’, 뮤지컬 ‘킹키부츠’ 등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CJ ENM은 이날부터 티빙 내에 비저너리 선정작을 모은 스페셜관을 열고, tvN·OCN·엠넷 등 TV 채널에도 비저너리 선정작을 특별 편성한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