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미국 내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 사업화에 나섰다.
21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회사는 남미 최대 제약사 중 하나인 유로파마와 북미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JV를 설립하기로 했다. 양사는 2022년부터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의 중남미 지역 출시를 위해 협력해왔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기자간담회에서 “뇌전증 환자의 진단과 예방을 위한 약품, 의료기기까지 전 주기에 들어가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약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IT 기업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화를 시도했지만 환자의 임상 데이터와 현장 경험이 없기 때문에 개발이 쉽지 않았지만 우리는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이번 JV는 SK바이오팜이 2018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해 온 뇌파 분석 AI 기술과 뇌파 측정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기기가 뇌전증 발작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의료진에게 데이터 기반의 최적 치료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환자와 의료진 간 소통을 강화해 뇌전증을 예방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