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56% “디지털 자원·기술 제자훈련에 활용해야”

입력 2025-01-21 03:04

코로나19를 거치며 온라인예배나 성경 애플리케이션(앱) 등 교회의 디지털기술 적용 범위가 넓어진 가운데 미국의 성인 크리스천 대다수가 디지털 활용이 교회 사역 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독교 여론조사업체인 바나그룹은 지난해 5월 성인 크리스천 600명을 조사해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술과 교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기독교인 10명 중 7명은 ‘온라인 헌금’(75%) ‘기독교 자료 웹사이트 등 리소스 허브’(74%) ‘SNS 아웃리치(섬김)’(70%) 등이 교회에 도움 된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 절반 이상은 교회가 화상상담(59%) 디지털 제자훈련 자료(56%)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표했다.

다만 디지털 기술 활용에 대한 목사들의 태도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다. 바나그룹이 지난해 1월 미 개신교 목사 278명에 대해 별도 조사한 결과에선 5명 중 2명(42%)만 ‘교회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한국에서도 디지털 기술 활용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가 최근 발표한 ‘한국교회 트렌드 2025’ 10가지 안에 꼽힌 유반젤리즘(유튜브 신앙생활·You-vangelism), 스피리추얼 Z세대(20대 청년세대)가 한 예다. 목데연은 “Z세대 크리스천은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나 디지털 매체를 통해 신앙적인 자료에 접근하고 교회와 사회적 가치관을 조화시키려 한다”며 “이들의 특성과 관심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