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기보다 정책적 지지… 강경보다 온건한 MAGA 선호”

입력 2025-01-19 18:58 수정 2025-01-19 23:56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개인적 인기보다 정책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에 대해 급진적인 접근보다 온건한 방향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입소스와 성인 2128명을 대상으로 지난 2~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트럼프 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트럼프 개인에 대한 지지도를 상회한다”고 보도했다. 응답자의 55%는 불법 체류자 전원 추방에 찬성했으며 범죄 기록이 있는 이민자에 대한 추방 지지도는 87%로 더 높았다.

응답자의 60%는 미국이 해외 문제보다 국내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는 의견은 절반을 넘겼다.

반면 트럼프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도는 낮았다. 트럼프의 긍정적 평가 비율은 약 50%로 여전히 국민 절반은 그를 부정적으로 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14일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3%가 트럼프의 국정 운영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답했다. 다만 교육부 폐지와 같은 급진적인 공약에는 60% 이상이 반대했다.

관세 정책을 놓고 응답자의 68%는 “물가 상승을 다시 불러올 것”이라며 우려했다. WSJ는 “대부분 유권자는 트럼프가 대선 때 약속했던 것보다 절제되고 완화된 정책을 펼치길 원한다”며 “그들의 열망은 ‘강력한 마가’보다 ‘온건한 마가’에 있다”고 분석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