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적수가 없네… KB손보 꺾고 13연승

입력 2025-01-20 02:59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19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KB손해보험과 4라운드 경기에서 서로 격려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V리그에서 적수가 없음을 또 한 번 증명했다. 최근 상승세를 탄 KB손해보험을 꺾고 13연승을 내달렸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KB손해보험과 4라운드 경기에서 3대 1(25-13, 26-24, 19-25, 25-20)로 이겼다. 지난해 11월 OK저축은행전부터 13연승을 달려 승점 58(20승2패)로 2위(승점 43·13승8패) 대한항공과 격차를 더 벌렸다.

마찬가지로 연승 행진을 이어왔던 KB손해보험은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 야쿱과 주포 비예나가 20점씩 올리며 분전했으나 결국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7연승에서 마감했다.

현대캐피탈이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7연속 득점으로 앞서간 현대캐피탈은 별다른 위기 없이 25-13, 무려 12점 차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선 다소 팽팽한 흐름이 지속됐다. 양팀 모두 서브 범실이 번갈아 나오며 맞이한 듀스 상황, 허수봉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해결사로 나섰다. 이어 레오가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면서 현대캐피탈은 세트를 가져왔다.

위기는 3세트에 찾아왔다. 황경민이 연속 오픈 득점에 서브에이스까지 성공시키며 세트 초반 5-10까지 끌려간 현대캐피탈은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3세트를 헌납했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4세트 들어 KB손해보험의 코트 중앙을 집중 공략해 20점 고지에 먼저 도달한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퀵오픈, 블로킹 득점을 묶어 승부를 매조지었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는 떼놓은 당상이다. 일단 포지션 전반적으로 구멍이 없다. 이날도 레오가 24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린 가운데, 허수봉(13점)과 덩신펑(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어느새 승률은 90%를 넘어섰고, 공격종합과 팀 블로킹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는 중이다.

천안=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