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서울 병의원·약국 1만3000곳 영업

입력 2025-01-19 18:30
한 환자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지난해 7월 서울대병원 노조가 붙인 포스터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윤웅 기자

서울 시내 병·의원과 약국 1만3000여곳이 설 연휴 기간에 문을 연다. 응급 소아 환자를 위한 의료기관 11곳도 24시간 운영된다. 설 당일(29일)과 다음 날(30일)에는 지하철과 시내버스가 새벽 2시에도 다닐 수 있게 막차 시간이 조정된다.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 설 종합대책’을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연휴 기간 시민의 건강과 귀성·귀객 편의, 민생 안정을 위한 것으로, ‘시민안전’, ‘민생안정’, ‘교통대책’, ‘생활환경’ 4대 분야 16개 추진 과제로 구성됐다.

응급 진료를 하는 서울대학교병원 등 응급의료기관(49곳)과 응급실 운영병원(21곳)은 연휴 기간에도 평소처럼 24시간 운영된다. 응급 소아 환자를 위한 ‘우리아이 안심병원’(경증·준응급) 8곳과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중증·응급) 3곳도 24시간 운영된다.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1만3000여곳이다. 하루 평균 1700여곳(약국 1000여곳·병의원 700여곳)이 영업하는데, 지난해 설보다 하루에 약 300곳씩 더 문을 연다.

시는 설 당일과 다음 날 지하철 및 시내버스 막차 시간도 연장해 귀경객의 편의를 돕는다.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마지막 열차가 새벽 2시에 종착역에 도착할 수 있게 1일 118회 증회 운행한다. 시내버스는 기차역(서울역·청량리역·영등포역·용산역·수서역)과 버스터미널(서울고속터미널·동서울터미널·남부터미널)을 새벽 2시에 지나갈 수 있게 배차 시간이 조정된다. 서울발 고속·시외버스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하루 654회 증편돼 평시 대비 33% 많은 1만9000명을 더 태울 수 있게 된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3~27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개최한다. 전통시장에서 국내산 농축산물·수산물을 구매하면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노량진수산시장, 가락시장 등 47곳이다. 연휴 기간에도 60세 이상 저소득층 3만2000여명에게 무료 급식을 실시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