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람스’ 혁신 비만 치료법 선봬
임상 연구에서 주 1회 주사만으로
68주 평균 14.9% 체중 감량 효과
포만감 유지로 음식 집착도 줄여
임상 연구에서 주 1회 주사만으로
68주 평균 14.9% 체중 감량 효과
포만감 유지로 음식 집착도 줄여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지방추출 주사 ‘람스’를 결합해 고도비만 해결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김정은(사진) 365mc 강남본점 대표원장은 20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위고비는 내장지방을, 람스는 피하지방을 줄임으로써 체중 감소와 체형 개선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365mc는 지난해 10월 위고비 국내 출시에 발맞춰 ‘위고람스’라는 혁신적 비만 치료법을 선보였다.
위고비는 임상 연구에서 주 1회 주사만으로 68주 평균 14.9%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30 이상이거나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 질환을 동반한 경우 처방받을 수 있다.
김 전문의는 위고비 사용자들은 체중 감소 외에도 여러 긍정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많은 사용자가 ‘배가 부르다’는 느낌을 종일 유지할 수 있어 과식, 폭식을 안 하게 되고 간식이나 음식에 대한 집착도 줄었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람스는 지방 분해 용액을 투여해 단단한 지방층을 깨뜨린 뒤 가는 흡입 주사기로 직접 제거하는 시술법이다. 지방 흡입 수술과 비교해 통증이 덜하고 회복이 빠르다. 복부나 팔뚝, 허벅지 등 특정 부위의 피하지방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김 전문의는 “람스 시술이 필요한 환자 중 적극적인 체중 조절이나 내장 지방 감소가 요구되는 대상에게 의사 판단으로 위고비를 병용한다”고 설명했다.
대개 람스 시술 당일에 위고비 첫 주사를 진행한다. 김 전문의는 “위고비의 경우 기본 적응증 기준을 지키고 있다. 다만 아시아 비만 기준이 미국과 다르다는 점(한국은 BMI 25 이상이 비만) 때문에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BMI라도 동반 질환 등이 문제 될 경우 주치의 판단에 따라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기존 비만 치료법들은 체중 감소에 집중하거나 특정 부위 지방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위고람스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비만을 단순히 체중 감소의 문제가 아니라, 체형 개선과 건강한 체중 유지를 위한 종합적인 관리로 접근하는 방식이어서 비만 치료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365mc와 서울대 심리학과 안우영 교수의 공동 연구를 통해 체중 감량 치료과 람스 병행 그룹이 체중 감량 치료만 받은 그룹에 비교해 신체 불만족도, 음식 중독 행동, 폭식 행동 등이 더 많이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 이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이어져 ‘요요 현상’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김 전문의는 “위고비의 경우 오남용 가능성 때문에 처방과 모니터링을 다른 약제보다 특히 더 강화하고 있다. 대면 진료는 필수이고 처방 전 검사와 의사의 평가, 매 외래 진료 시 체중 측정 및 식단 평가, 설문지와 동의서 등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