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 영화의 대부’ 데이비드 린치 별세

입력 2025-01-20 02:22
사진=AP연합뉴스

컬트 영화의 대부로 불렸던 미국의 거장 감독 데이비드 린치(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78세. 고인의 유족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린치 감독의 페이스북에 “우리 가족은 깊은 슬픔을 느끼며 예술가이자 한 인간인 데이비드 린치의 별세를 발표한다”고 적었다. 그의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는 지난해 만성 폐 질환인 폐기종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었다.

린치 감독은 전에 없던 실험적이고 초현실적인 작품들로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1946년 미국 몬태나주에서 농무부 소속 연구원의 아들로 태어난 린치는 1970년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하며 본격적으로 영화 공부를 시작했다. 이때 저예산으로 만든 첫 장편 영화 ‘이레이저 헤드’는 컬트 장르의 고전으로 꼽힌다.

1990년에 내놓은 영화 ‘광란의 사랑’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그는 세계적인 거장으로 발돋움했다. 린치 감독의 작품 중 대중적으로 가장 흥행한 작품은 TV 드라마 시리즈 ‘트윈 픽스’(1990~91)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