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21일] 안아주심

입력 2025-01-21 03:07

찬송 : ‘내 기도하는 그 시간’ 364장(통48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13장 21~22절


말씀 : 서울에서 부산을 제일 빠르게 왕복하는 법을 아시나요. 자동차로 경부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가는 걸까요. 아니면 KTX나 비행기를 타야 할까요. 답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겁니다. 그게 제일 빠르게 가는 겁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가면 시간과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랑 때문에 시간도 환경도 다 넘어서게 되는 겁니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간접적으로나 직접적으로 하나님이 친히 우리와 함께하신다고 수도 없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라 하시면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고 알려주시고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심으로 우리와 함께 영원히 함께하시게 됐습니다.

우리는 종종 역사를 보면서 ‘당시에 어떻게 살았을까’ ‘그때 태어났다면 얼마나 비참했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는 삶도 힘들다고 말하지만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주님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우리와 함께하시는 줄 믿습니다. 우리를 너무 사랑하시기에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수많은 문제와 고통, 죄악까지 직접 해결해 버리시고 오늘도 기쁨으로 마지막 날을 향해 함께하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그렇게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그 함께하시는 방법이 안아주심으로 표현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라고 하시는데요. 먼저 하나님은 늘 우리보다 앞서가시는 분이심을 보게 됩니다. 이게 사랑입니다. 앞서가시면서 우리에게 구름과 불, 두 기둥을 보여주십니다. 이 기둥은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증거이며 이스라엘을 안아주시는 우리 하나님의 두 팔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안아주심만으로 행복해하셨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하나님이 안아 주시는 게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불평이 끊이지 않았던 겁니다. 안아주심 안에는 일용할 양식이 있었고 위기 속에 피할 길이 있었으며 실수와 실패 속에 용서와 회복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안아주심 속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자꾸 하나님의 그 두 팔을 벗어나려고 합니다.

하나님은 구름기둥, 불기둥과 같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삶에 교회와 말씀을 통해 우리를 안아 주십니다. 교회와 그 교회 안에서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위로를 얻고 만족을 누리며 필요한 양식을 공급받습니다. 걸어갈 인생길이 힘들고 길게 느껴지는 건 하나님과 함께 인생을 걷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그분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품 안에 있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깨닫고 먼 인생의 길이 쉽고 빠른 행복의 길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담대함을 누릴 수 있는 이유도 우리가 그 품에 안겨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 : 주님, 당신의 품 안에서 다시 오실 주님만 바라보며 걷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동훈 아름다운우리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