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41만개 일자리 공급… ‘역대 최대’ 2조7000억 투입

입력 2025-01-17 01:06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4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규제 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회'에서 시민의 의견에 답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41만개의 일자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상반기 중 청년, 중·장년, 취약계층 등을 위한 일자리 33만개를 우선 공급한다. 정치적 혼란 등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신속하게 민생경제를 회복시키고 노동시장 안정화를 돕기 위한 조치다.

시는 시·투자출연기관 등이 직접 고용하는 직접 일자리와 고용 보조금·창업 지원·취업 알선 등을 통해 지원하는 간접 일자리로 분야를 나눠 철저한 모니터링과 실적 관리를 통해 적기에 일자리를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우선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기업이 원하는 청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청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한 신산업 직업 훈련 교육을 확대한다. 시는 이를 통해 1575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핀테크, 블록체인 등 신성장 분야 기업에서 인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매력 일자리’ 3500개를 마련할 예정이다.

노인층,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 사업도 진행된다. 어르신 사회활동 지원 사업을 통해 9만2698개, 자활 근로 사업에서 1만3277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서울 동행 일자리 사업도 올해 모두 합쳐 1만2980명 규모로 추진된다. 동행 일자리 사업은 통상적인 노동 시장 조건에서 취업이 곤란한 취업 취약 계층을 위해 진행돼왔다. 시는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도 1만3517명 채용한다.

중견·중소기업 퇴직자 500명을 대상으로 경력 진단, 직무 실무 교육, 1대 1 컨설팅 등 맞춤형 통합 지원도 이뤄진다. 이·전직을 유도해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서울형 강소기업 50개를 올해 신규 선정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우수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한다. 서울형 강소기업에는 서울 거주 18~39세 이하 청년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할 시 1인당 최대 1500만원, 기업당 3명까지 최대 4500만원의 근무 환경 개선금을 지원한다. 사내 복지비용, 직원 건강 검진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