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올해 거미줄같이 촘촘한 격자형 철도망을 구축한다. 지난 1일 개통한 동해선과 지난해 개통한 중앙선(청량리~영천) 중부내륙선(부발~문경) 등이 남북으로만 이어져 있고 동서축 연결 철도가 없기 때문이다.
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와 대구경북신공항 순환 철도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는 대구를 시작으로 구미~김천~문경~영주~봉화~울진~포항~영천을 거쳐 대구로 돌아오는 총연장 485.5㎞의 순환 철도망이다. 동해선(울진~포항)과 중앙선(영천~경주) 대구선(동대구~영천) 경부선(동대구~김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부내륙선(문경~김천), 비전철 구간인 경북선(점촌~영주), 미연결 구간인 봉화 분천~울진 구간을 연결할 계획이다.
그동안 경제성 문제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천~울진 구간은 충북도 및 관계 13개 시군과 함께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서산~천안~문경~울진) 사업으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되도록 공동건의 하는 등 국가계획 반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망이 구축되면 대구광역권, 서부 산업클러스터권, 북부행정도시권, 환동해권을 아우르는 순환망 구축으로 대구·경북 2시간 생활권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신공항 순환철도망 구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서대구를 기점으로 신공항~의성~군위~영천~동대구를 거쳐서 서대구로 돌아오는 총연장 162.5㎞의 순환 철도망이다.
대구·경북 메가시티의 핵심 교통인프라 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구경북광역철도(서대구~의성)와 작년 개통한 중앙선(의성~영천)과 대구선(영천~동대구)을 연계한 철도망으로 확대 추진하는 것이다. 지방권 광역철도 최초로 시속 180㎞급 급행철도(GTX) 차량을 투입해 신공항을 중심으로 80분대로 순환 운행하게 된다. 의성~신공항 8분, 서대구~신공항 35분대, 영천~신공항 40분대 등 순환철도망을 이용하면 어디서든 40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포항~신공항철도, 김천~구미~신공항철도, 의성~영덕철도, 상주~신공항철도 등 동서축 철도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사업을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6일 “철도는 수송량이 커 관광객 유치와 함께 지역경제를 살리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대구·경북 메가시티 완성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