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연동, 길 따라 녹지 만든다

입력 2025-01-17 01:08

제주도 도심의 녹지 밀도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도는 이음·재생·동행을 3대 핵심 전략으로 하는 ‘제주숲 공간혁신 2차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6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2022~2026)’을 통해 식재된 400만 그루를 중심으로 생활권 녹지의 밀도를 높이고, 녹지공간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해 도시숲에 대한 도민 체감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연동 입구인 해태동산까지 연결되는 인도 주변에 총 20㏊의 ‘제주맞이 숲’이 조성된다. 이동 인구가 많은 연북로 일대에는 가로수 보완 작업이 추진된다. KCTV사거리에서 동쪽으로 7.2㎞에 이르는 구간에 느티나무 등을 심어 그늘을 보강한다. 배롱나무, 하귤, 수수꽃다리 등을 추가로 식재해 거리 미관도 개선하기로 했다.

제주의 대표적인 가로수길인 전농로의 왕벚나무에 대한 생육환경 개선사업도 시행된다. 80년 이상된 174그루의 생육상태를 진단하고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와 자연을 잇는 거점숲 조성사업으로 서귀포시 성산읍에 시흥공원을 조성한다.

올해부터는 매년 명소 녹지공간을 3곳 선정해 공연, 체험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연다. 이를 통해 조성된 녹지공간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도시숲 조성사업에 대한 도민 체감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기후 위기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녹지사업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도시 공간을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도민과 관광객이 도시에서 숲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