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극장가 매출과 관객 수가 전년(2023년) 동기 대비 20% 이상 줄었다. 지난해 연간 성적도 전년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영화 매출액은 1245억원, 전체 관객 수는 130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2%(398억원), 전체 관객 수는 22.1%(370만명) 감소했다.
2023년 12월은 ‘서울의 봄’이 실적을 견인했으나 지난달은 한국영화와 외화 통틀어 이렇다 할 대작이 없었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흥행 1위는 매출 300억원을 기록한 ‘소방관’이다. ‘소방관’은 이날까지 누적 관객수 373만여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를 기준으로 봤을 때도 전년보다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줄었다. 지난해 1∼12월 영화관 누적 관객 수는 1억2313만명으로 전년 대비 1.6%(201만명) 감소했다. 극장 관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5952만명, 2021년 6053만명에서 2022년 1억1281만명, 2023년 1억2514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1945억원으로 전년보다 5.3%(669억원) 줄어 관객 수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극장가 회복세가 주춤한 가운데서도 한국 영화는 선전했다. 지난해 한국 영화 관객 수는 7147만명으로 전년보다 17.6%(1072만명)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관객 수(1억1323만명)와 비교하면 63.1% 수준이다. 전체 관객 수에 대한 한국 영화 점유율은 58.0%로 전년보다 9.5%포인트 증가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