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자문위원회(위원장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는 16일 온라인 줌(Zoom)에서 회의를 열고 정치 경제 사회적 혼란과 불안이 팽배한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서로 돌봄’의 가치에 주목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국교회가 기존의 반동성애 등 안티테제에서 보다 긍정적 방향으로 옮겨가 서로 존중하고 서로 돌보는 문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자문위는 ‘좋은 기사상’ 수상작으로 종교국 김아영 김수연 유경진 기자의 ‘태아 사랑, 생명의 시작’(2025년 1월 7일 33면 참조) 시리즈와 편집국 정치부 정당팀의 ‘리뉴얼 대통령제’(2025년 1월 6일 1면 참조) 시리즈 기사를 각각 선정했다. 심사를 맡은 황덕영 새중앙교회 목사는 “미래지향적이면서 통찰력을 주고 기도 제목으로 삼을 수 있는 기사로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회의에서 나온 주요 발언.
< 참석자 >
국명호 여의도침례교회 목사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
김종원 경산중앙교회 목사
박영호 포항제일교회 목사
안광복 상당교회 목사
이기용 신길교회 목사
이웅천 성광교회 목사
임병선 용인제일교회 목사
황덕영 새중앙교회 목사
황선욱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목사
강주화 국민일보 종교국장
(가나다 순)
국명호 여의도침례교회 목사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
김종원 경산중앙교회 목사
박영호 포항제일교회 목사
안광복 상당교회 목사
이기용 신길교회 목사
이웅천 성광교회 목사
임병선 용인제일교회 목사
황덕영 새중앙교회 목사
황선욱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목사
강주화 국민일보 종교국장
(가나다 순)
△황덕영 목사=나라와 정국이 가슴 아픈 상황이다 보니 기자들의 고뇌와 갈등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신년기획 ‘리뉴얼 대통령제’는 한국 정치 체제를 진단하면서 여야 원로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균형 있게 다뤘다. 더미션 기사의 경우 ‘태아 사랑, 생명의 시작’은 낙태 반대를 넘어 생명 교육의 필요성과 미혼모 지원, 사랑의 실천까지 연결해 좋았다. 이외에도 한 해를 빛낸 기독 서적을 엄선하는 ‘국민일보 올해의 책’ 기사도 유익했다.
△강주화 종교국장=나라가 혼란스럽고 우울한 사회 분위기 가운데 한국교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 더미션은 올해 키워드 ‘서로 돌봄’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박영호 목사=한국교회가 앞으로 돌봄 사역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 한국교회 제자훈련과 양육의 목표가 모든 그리스도인이 서로를 돌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창조 세계까지 돌보는 비전을 가지면 좋겠다.
△김병삼 목사=지역교회가 돌봄 사역을 할 때 기존 지방자치단체와 갈등을 빚는 부분이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허들을 낮추고 법 개정까지 이룬다면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섬길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저출생 고령화 문제와 관련해 교회의 돌봄 사역으로 연계해 펼친다면 정부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안광복 목사=돌봄 사역을 진행할 때 돌봄 대상과 주체에 대해 인식하고 훈련하며 교육하는 장도 마련됐으면 좋겠다.
△이기용 목사=목회자 가운데 사역으로 지쳐 돌봄이 필요한 분이 많다. 성도들도 마찬가지다. ‘서로 돌봄’ 문화의 공론화와 함께 돌봄이 필요한 이들을 상담하고 격려할 수 있는 부분도 공유되면 좋겠다.
△임병선 목사=한국교회만큼 돌봄 사역을 많이 하는 곳도 없다. 다만 각 교회가 파편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국민일보가 돌봄 사역을 하는 한국교회를 네트워크해줬으면 한다.
△국명호 목사=현재 극단적 좌우 대립으로 갈라져 있는 상태다. 말씀으로 서로 돌보고 하나 되는 대안도 제시해 달라. 돌봄의 지경을 자연까지 확대해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 주었으면 한다.
△김종원 목사=‘서로 돌봄’ 주제와 결이 약간 다를 수 있지만, 탄핵 정국 이후 한국사회와 교회가 갈라져 있다. 서로를 존중하고 돌보는 가치에 대한 기사가 보도됐으면 한다.
△이웅천 목사=암울한 세태 속에서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곳으로 세워질 수 있도록 보도해 달라. 역사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사회의 거대한 전환기에 위로와 평안 등의 시대적 메시지를 주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일보가 힘써 달라.
정리=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