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올 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NBA 전문가들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OKC)의 ‘에이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SGA)와 덴버 너기츠의 ‘조커’ 니콜라 요키치가 시즌 막판까지 2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NBA닷컴은 15일(한국시간) 리그 전문가 평가가 반영된 2024-2025 정규리그 MVP 유력 후보를 공개했다. 생애 첫 MVP 등극을 노리는 SGA와 통산 4번째 수상에 도전하는 요키치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SGA는 평균 31.4점(리그 2위)에 2.0스틸(3위)로 활약 중이다. 33승 6패를 기록 중인 ‘영건의 팀’ OKC를 지난 시즌에 이어 서부 컨퍼런스 1위로 이끌고 있다. 그는 수비력을 앞세운 OKC의 주득점원 역할을 하고 있다. OKC가 지금처럼 압도적인 성적으로 선두를 지켜내면 팀 내 기여도가 높은 SGA가 MVP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2021년과 2022년, 지난해 MVP를 차지한 요키치의 활약도 대단하다. 211㎝의 빅맨임에도 외곽슛, 패스 능력까지 갖춘 그는 31.2점에 13.2리바운드(이상 3위), 9.8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7.1%(이상 2위)의 압도적인 개인 기록을 올리고 있다.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모두 커리어 하이다. 전문가들은 그의 기록을 두고 “말도 안 된다”고 평가했다.
MVP 후보들의 활약은 이날도 계속됐다. OKC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18대 10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서부 2위 휴스턴 로키츠와 격차는 6.5경기로 벌어졌다. SGA는 팀 내 최다 32점에 9어시스트를 올렸다.
서부 4위인 덴버는 같은날 댈러스 매버릭스를 118대 99로 완파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10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올린 요키치는 올 시즌 16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요키치는 역대 최소 709경기 만에 통산 1만5000점 7500리바운드 5000어시스트 고지도 밟았다. 종전 기록은 래리 버드(은퇴)의 799경기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