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브걸 “‘롤린’ 고마운 곡… 죽을 때까지 가수하고 싶어”

입력 2025-01-16 02:48

브브걸(사진)은 역주행의 아이콘 중 하나다. 2017년 발매됐던 ‘롤린’이 4년 뒤 역주행하면서 그해 여름의 음원 차트를 강타했다. “롤린 롤린 롤린~”하는 후렴구가 중독성 있는 노래는 해체 위기까지 갔던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동력이 됐다. 그렇게 희망의 아이콘이 된 브브걸이 변화된 모습으로 신곡 ‘러브 투’를 들고 15일 돌아왔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브브걸(민영·은지·유나)은 ‘롤린’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유나는 “‘롤린’이 정말 고맙다. 그 노래가 잘됐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까지 있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브브걸에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2016년 데뷔한 브레이브걸스는 몇 차례 멤버 교체를 겪고 이듬해 ‘롤린’을 히트시킨 네명의 멤버(민영, 유정, 은지, 유나)로 자리를 잡았다. ‘롤린’ 이후 ‘운전만해’도 함께 역주행하며 주목받았지만, 2023년 소속사와의 계약이 끝나고 지난해 유정이 탈퇴하면서 또 한 번의 곡절을 겪었다. 이로써 브브걸이란 이름의 3인조가 됐다.

민영은 “그런 모습이 꼭 인생 같다. 우여곡절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지 않나. 항상 좋을 수도 없고 힘들다가도 좋은 일이 생긴다”며 “그게 저희 팀에서 그대로 나타나는 것 같다. 저희가 좋아하는 이 일을 토대로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브브걸은 이번 신곡 ‘러브 투’를 통해 그간 보여준 적 없던 모습을 보여준다. 밝고 경쾌한 여름 노래로 인지도를 쌓았지만, 이번엔 겨울 분위기에 맞는 곡을 준비했다. ‘러브 투’는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을 경쾌하면서도 애틋한 감성으로 담아낸 댄스 팝 곡이다. 은지는 “3인조로서도 저희만의 색을 보여드리려 한다. 저희를 ‘희망의 아이콘’으로 불러주셨던 만큼 이번 노래는 그에 맞는, 시작의 설렘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