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트럼프 취임식 안 간다… 저커버그·베이조스는 참석

입력 2025-01-16 02:08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사진) 여사가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참석하지만 미셸 여사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셸 여사는 불참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새 대통령 취임식에 전직 대통령들이 부인과 함께 참석하는 것은 미국의 오랜 전통이지만, 미셸 여사가 취임식 불참의 첫 사례는 아니다. 트럼프 당선인 부부는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미셸 여사는 지난 9일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거행된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개인적 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옆자리에 앉아야 했기 때문에 불참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빅테크 기업 경영자들로 세계 1~3위 갑부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취임식에서 새 정부 주요 인사들과 함께 연단 위의 눈에 띄는 자리에 나란히 앉을 예정이다.

새 정부에서 자신들의 사업과 관련한 정부 규제가 완화되기를 기대하는 이들 3명은 트럼프에게 거액을 기부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선거운동에 2억5000만 달러(3650억원) 이상을 쾌척한 최대 기부자로 알려졌다. 베이조스의 아마존과 저커버그의 메타도 트럼프 취임식 준비 기금에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