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세속화와 신앙적 열정 약화를 극복하기 위해 종교개혁가들의 기도와 경건생활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칼빈학회(회장 장훈태 교수)는 서울 백석대 비전센터에서 ‘칼뱅의 기도와 경건’을 주제로 2025년 제1차 정례발표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
이번 발표회는 종교개혁의 5대 원리로 알려진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을 중심으로 현대 교회가 직면한 도전에 대해 신학적 해법을 제시했다.
발표에 나선 김종희 백석대 박사는 장 칼뱅(1509~1564)의 예정론에 나타난 5대 원리를 분석하며 “칼뱅의 신학은 인간의 공로를 배제하고 하나님의 절대적 은혜와 주권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세속적 가치와 타협하는 현대 교회에 중요한 교훈을 준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칼뱅이 강조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원리가 교회의 존재 목적을 재확립하는 데 핵심적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재 안양대 박사는 스위스의 종교개혁가 윌리엄 부카누스의 기도론을 조명하며 “기도는 신학적 실천이고 그리스도인들이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칼빈학회는 올해 ‘칼뱅’을 중심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대회를 계속해서 열 계획이다. 장훈태 한국칼빈학회 회장은 “칼뱅 신학은 교회의 본질을 되새기고 현대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여전히 강력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