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공전하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NN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카타르 도하 협상에서 ‘단계적 휴전’ 합의에 도달하기 직전이라고 보도했다. 휴전 1단계에는 42일간 일시 휴전과 하마스가 33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대가로 15년 이상 형기를 선고받고 복역 중인 190명을 포함한 약 1000 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게 된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94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억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BBC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관계자도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고 확인했다. 협상 세부 사항은 14일 관련국 대표단이 도하 회동을 통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협상안에 따르면 하마스는 합의 첫날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인구밀집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한다. 특히 협상에서 걸림돌이 됐던 이스라엘군의 필라델피 회랑 주둔 문제는 휴전 1단계 동안 이스라엘군이 계속 주둔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동쪽과 북쪽 국경을 따라 800m 완충지대를 유지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무부에서 “내가 구체화한 제안이 마침내 현실화될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언론 인터뷰에서 “타결에 매우 가깝다”며 “어쩌면 이번 주 막바지에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