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우리 아파트는 로봇이 택배 배송합니다”

입력 2025-01-15 01:00

현대건설이 아파트에 택배·음식배달·순찰 기능까지 갖춘 ‘자율주행 D2D(Door to Door) 로봇 배송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지하주차장에서 세대 현관까지 이동 가능한 D2D 로봇 도입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스타트업 모빈(Mobinn)과 공동 개발한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D2D 로봇 배송 서비스를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처음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무선통신, 관제 시스템과 연동한다. 엘리베이터 무인 승하차 기능이 탑재돼 있어서 ‘도로-지하주차장-공동출입문-엘리베이터-세대 현관’에 이르는 전 구간을 이동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앞서 경기도 고양시의 단독형 타운하우스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에 이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올해 초 현대엘리베이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능형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상용화를 선언했다. 이번에 탑재된 지능형 기술은 로봇이 엘리베이터 호출과 재호출 모두 할 수 있고, 엘리베이터 정원 초과 범위를 판단할 수 있다. 다양한 상황에서 판단·결정이 가능한 로봇이다.

자율주행 배송 로봇에는 택배, 음식 배달 외 순찰 기능도 탑재됐다. 특수 고무바퀴 구조는 계단 같은 장애물을 넘기 쉽고, 적재함 수평 유지 기능이 있어 배송 물품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이 서비스를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에도 제안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다양한 스마트 기술 서비스를 적용해 차원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