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사진)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나는 나만의 생각이 있고 나만의 ‘예’와 ‘아니오’가 있다”며 “남편의 말이나 행동에 항상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폭스뉴스의 ‘폭스앤드프렌즈’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나를 그저 대통령의 부인으로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내 두 발로 서서 독립적으로 행동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동의하지 않을 때 그(트럼프)에게 얘기할 수 있느냐’고 묻자 멜라니아는 “그에게 조언해준다. 때로는 그가 내 말을 듣기도 하고, 듣지 않기도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답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 집권 1기 때도) 나는 항상 내가 나 자신이라고 느꼈다”며 “사람들이 나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다. 지금처럼 나를 이해하지 못했고 지지해주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멜라니아는 트럼프가 2017년 처음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도 이전 대통령 부인들과 달리 대중 앞에 나서는 일이 적어 ‘은둔의 퍼스트레이디’로 불렸다. 멜라니아는 백악관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 아들 배런이 상주하는 뉴욕 중에서 백악관에 주로 머물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