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올해 명실상부한 선진 국제 문화체육도시의 위상을 갖춘다.
울산시는 1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문화·관광·체육 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발표했다.
먼저 문화 저변 확대와 문화공간 확산을 위해 울산 아이문화패스, 주력산업 콘텐츠 거점 조성 등 신규 사업을 포함해 세계적인 공연장 건립, 법정 문화도시 사업 등을 추진한다. 아이문화패스 사업은 7~12세 아동이 다양한 문화·예술·체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10만원 상당의 카드를 지급하는 것으로, 시스템 구축 등 준비를 거쳐 3월 이후 시행된다.
광역시 최초로 지정된 법정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고, 광역형 문화도시로 거듭나고자 광역·구군 특화사업, 문화거점 공간 조성 등 다양한 시민 주도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삼산매립장에 세계적 공연장을 건립해 울산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만들고, 세계와 연결되는 문화 기반을 구축한다.
관광 분야는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신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개발 및 마케팅, 대표 국제회의 육성 기반 마련과 국제회의지구 지정 준비(신규), 전기형 마차(벨로택시) 도입·운영(신규)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
벨로택시는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대공원에 15대를 도입해 색다른 관광 콘텐츠로 제공한다. 관광해설을 겸비한 전문 운전인력이 개별 맞춤 관광서비스를 제공한다.
7월에는 반구천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고, 동매산 습지 경관 개선과 종합정비계획 수립 등을 통해 반구천 일대를 역사문화 관광 명소로 조성한다.
체육 분야에서는 세계 명문대학 조정 축제 개최, 세계궁도대회 개최, 문수실내테니스장 및 동천체육관 보조경기장 건립, 카누슬라럼센터 건립, 문수야구장 증설 및 유스호스텔 조성, 대중형 공공골프장 및 파크골프장 조성 등을 추진한다. 지난해 개최해 옥스퍼드, 하버드 등 명문대학팀 참여로 큰 관심을 받은 세계 명문대학 조정 축제는 올해 참가국과 팀을 확대해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파크골프장은 여천매립지와 강동관광단지에 조성할 계획이며,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장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 사람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풍요로운 문화관광체육도시 울산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산업과 문화, 시민 생활이 조화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