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자녀를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 그 목적대로 주님 찬양하며 살아가는 가정되길

입력 2025-01-18 03:07
전소정 집사와 남편 우한배 집사가 2021년 경기도 한 사진관에서 자녀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 집사 제공

믿지 않는 남편과 믿는 아내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연합하며 나아가는 길은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 문화와 가치관이 다른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하나 됨을 이루기까지 수많은 갈등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여섯 명의 자녀를 허락하셨고 아이들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을 이어주는 연합의 통로가 됐습니다.

셋째 아이가 태어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은 처음으로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기독교 문화가 생소했던 남편은 자녀들과 함께 어린이 예배를 드리면서 신앙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차츰 주일 예배에 참석하며 섬김의 자리까지 나아갔습니다. 이후 교회 안에서 우리 부부는 가정사역을 섬기며 위기 가정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되기를 소망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넷째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고 남편은 아이들의 이름을 직접 지으며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고백하게 됐습니다. 넷째 성준은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주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붙여진 이름입니다.

우리 가정에 자녀가 많다고 해서 화목하고 온전한 모습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부부간의 가치관 충돌, 고부갈등, 형제들의 다툼까지 부족하고 부끄러운 모습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안에서도 우리 가정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섯째와 여섯째를 또 선물로 주셨습니다. 다섯째 경준은 오직 하나님만 경배하겠다는 소망을 담았고, 여섯째 주연은 세상에서는 보잘것없을지 몰라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에 하나님 나라의 주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이름입니다.

여섯 자녀를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한 가지 확실한 소망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여섯 자녀가 복음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첫째 아이가 13살 때,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선교사를 꿈꾸는 학교로 진학했고 이후 다섯째까지도 같은 부르심을 따라 나아갔습니다. 현재 첫째와 둘째는 학교를 졸업한 후 단기 선교를 2년 다녀오고 기도로 다음 걸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국제 선교선 ‘로고스호프’에서 청년 선교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여섯 자녀를 키우며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약속의 말씀은 이사야 43장 21절입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의 목적대로, 세상 한복판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아가는 가정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한배 전소정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