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과 함께 ‘선교 140주년 기념예배’ 드린다

입력 2025-01-15 03:01
김종혁(오른쪽 다섯 번째) 예장합동 총회장과 김영걸(왼쪽 네 번째) 예장통합 총회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총회회관에서 신년 연합예배를 드린 뒤 두 교단 총회 임원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과 통합(총회장 김영걸 목사) 총회 임원들이 신년 연합예배를 드리고 선교 140주년을 함께 기념하기로 했다.

14일 예장합동 총회 초청으로 서울 강남구 총회회관에서 만난 두 교단 임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교회와 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무엇보다 이날 만남에서는 예장 합동·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3개 교단이 선교 140주년 기념 예배를 함께 드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옛날을 기억하라’는 제목의 설교를 한 김종혁 총회장도 화합에 방점을 찍은 메시지를 전했다. 김 총회장은 “우리 두 교단은 과거 (분열의) 아픔과 하나 되려는 노력을 되새기며 앞으로 나가자”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따라 민족과 교회의 회복을 위해 손잡고 109회기를 섬기자”고 권했다.

예배에는 예장통합 김영걸 총회장, 정훈·윤한진 부총회장, 이필산 서기, 서화평 부서기, 김한호 회록서기, 김승민 부회록서기, 박기상 회계, 박경희 부회계와 예장합동 김종혁 총회장, 장봉생·김형곤 부총회장, 임병재 서기, 서만종 부서기, 김종철 회록서기, 안창현 부회록서기, 이민호 회계, 남석필 부회계가 참석했다. 김보현 예장통합 사무총장과 박용규 예장합동 총무도 배석했다.

두 교단의 뿌리는 1912년 창립한 조선예수교장로회다. 칼뱅주의 개혁신학과 대의 민주제를 따르던 교단은 1943년까지 명맥을 유지하다 일제에 의해 해산된 뒤 해방 후 다시 조직됐다. 하지만 1959년 예장합동과 통합 총회로 분열했다.

갈라졌던 교단 임원들이 공식적으로 다시 만난 건 1995년이었다. 그해 1월 예장통합 신년하례회에 예장합동 총회장이 참석했고 예장통합 총회장도 답방했다. 한 달 후 김기수 예장통합 총회장과 김덕신 예장합동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 임원이 교단 분열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그해 8월 15일에는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광복 50주년 기념 예배를 함께 드렸고 이후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글·사진=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