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날 대속하신 예수께’ 321장(통35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13장 10절
말씀 :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삶은 신앙이 부족하고 중간중간 실수를 하더라도 하나님은 반드시 복을 주십니다. 아브람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걸어갔지만 그 여정 속에서 연약함이 많이 드러났습니다. 대표적으로 애굽에서 죽음을 면하고자 자신의 아내를 애굽왕에게 바치고 하나님이 아들을 주시겠다고 했는데 비웃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의 걸음은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하고 있었습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은 명령을 바라보며 그 명령만큼은 지키는 삶을 산 것입니다. 75세에 가족과 함께 하란을 떠난 아브람은 사병만 318명에, 가축은 너무 많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야 여정 속에 복을 받았습니다.
축복은 때론 시험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축복을 받을 그릇이 되지 않으면 그 사람에게는 축복이 시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축복받고 타락하는 성도를 많이 봅니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이 멸하시기 전 세상을 바라봤기 때문입니다. 축복 속에 아브람의 종들과 롯의 종들이 부딪치자 아브람이 서로 떨어져서 이 여정을 함께 가자고 말합니다. 거리를 두고 가자고 한 말인데 조카 롯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나그네의 삶을 사는 것이 싫었고 눈을 들어 보였던 소돔과 고모라가 맘에 들었던 겁니다.
10절에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고 표현한 것은 하나님이 축복의 하나님인 것을 롯도 알았다는 겁니다. 그러나 그가 바라는 하나님의 축복은 현세적이며 이 땅에서의 축복이었고 결국 그가 좇는 하나님은 자신의 욕심과 욕망을 위한 하나님이었다는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우리는 종말론적 신앙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봐야 합니다. 10절 말씀에는 세상의 결론이 들어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소돔과 고모라의 결론이지만 성경을 통전적으로 보면 이 세상의 결론이 포함된 것입니다. 즉 종말이 오기 전까지 세상은 아름다워 보이고 그 아름다움에 취해 종말은 생각도 못 하며 신앙생활 역시 세속화되고, 성공과 축복을 위한 신앙생활로 우리의 신앙이 변질할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롯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멸망하시기 전이므로.” 이미 종말이 예견된 곳이 어떻게 하나님의 동산일 수 있으며 신앙을 가진 우리가 추구하는 곳일 수 있겠습니까. 아브람도 눈이 있었고 함께 소돔과 고모라를 봤습니다. 그러나 그는 전혀 요동하지 않았습니다. 실수도 하고 믿음도 부족해서 하나님을 실망시켰지만 하나님이 주신 사명, 그 명령만큼은 놓치지 않고 걸어가 결국 믿음의 조상이라 칭함을 받고 최초의 십일조와 함께 예수님을 대면하는 축복을 누린 것입니다.
우리는 롯처럼 멸하시기 전의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신 말씀과 사명, 맡겨 주신 교회를 세워가며 영원을 바라보는 주님의 자녀들이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기도 : 하나님, 멸하시기 전의 세상이 아닌 도래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동훈 목사(아름다운우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