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1945년 광복을 기준으로 남과 북에 외국 군대가 주둔하며 분단된 지 80년을 맞는 해다. 한국교회가 통일을 염원하며 간절한 기도로 새해를 열고 있다. 한반도 복음통일을 향한 열기가 뜨겁다.
13일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에서는 예수전도단(대표 김명선 목사)과 새중앙교회가 주관한 제18회 통일비전캠프가 열렸다. 첫째 날 강사로 나선 김동춘 서울제일교회 목사는 예레미야애가 5장을 본문으로 분단된 조국에 대한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을 간구했다. 그는 “2025년은 통일의 새벽 여명이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북한과 한반도의 고통을 하나님께서 반드시 기억하고 회복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비전캠프는 15일까지 2박3일간 진행된다. ‘다시 새롭게’를 주제로 김 목사에 이어 황덕영 새중앙교회 목사, 김승욱 할렐루야교회 목사가 말씀을 전한다.
김명선 예수전도단 대표는 개회예배에서 “통일은 우리 세대에 이루어야 할 하나님의 약속”이라며 “캠프에 모인 청년들이 통일의 비전을 품고 한반도의 새로운 아침을 열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도 이날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33차 복음통일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한반도 분단 80주년을 맞아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에 7:3)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에스더기도운동은 2007년부터 매년 두 차례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한 금식기도성회를 이어오고 있다.
이용희 대표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에스더와 같이 동족의 구원을 위해 3일 금식하며 기도할 것”이라며 “한반도 분단 80주년에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이제는 북한 동포들이 자유롭게 예수를 믿을 수 있도록 복음통일의 문을 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6일에는 북한회복감리교회연합(의장 박동찬 목사) 월례기도회가 경기도 고양 일산광림교회에서 열린다. 박동찬 목사는 “통일에 대한 관심이 점점 옅어지는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더욱 연합해야 할 때”라며 “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남과 북이 하나 되기 어렵지만 하나님의 마음으로 보면 화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분단 80주년에 맞춰 통일을 위한 새로운 기도 공간도 마련된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정석 목사)는 올해 인천 강화에 통일을 위한 기도처소를 건축할 예정이다. 박 목사는 “북한 지역을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곳에 기도처소가 세워질 것”이라며 “북한회복감리교회연합은 한반도 분단 80주년에 교단과 협력해 통일의 불씨를 지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글·사진 손동준 김수연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