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시간 흘러도 변치 않는 정서가 라디오 매력”

입력 2025-01-14 02:12

“손으로 LP를 틀던 때부터 라디오 DJ를 시작해 지금은 디지털로 음악을 들려드리지만, 청취자들이 일상을 나누고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매체만의 정서는 변하지 않았다. 특유의 순기능을 지키고 있기에 라디오는 매력적이다.”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인 윤상이 13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열린 MBC 라디오 신규 DJ 기자간담회(사진)에서 이같이 말했다.

2002년 ‘윤상의 음악살롱’을 끝으로 MBC 라디오를 떠났던 윤상은 22년 만에 DJ로 복귀했다. 그는 12년 간 청취자들의 아침을 함께 해 온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의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달부터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의 진행을 맡고 있다.

윤상은 “MBC 라디오를 떠나있는 사이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먼길을 돌아 집에 온 기분이 들었다”며 “내게 라디오는 음악 선생님이었다. 라디오를 통해 많은 장르의 음악을 접하고 공부했던 경험을 청취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룹 라이즈 멤버 앤톤의 아버지인 윤상은 “라이즈가 출연하는 첫 라디오 프로그램은 ‘오늘 아침’이 돼야 할 것”이라며 웃었다.

가수 겸 작곡가 이상순은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로 데뷔 25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제주도에서 아내 이효리와 살던 이상순이 서울 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맡게 된 고정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상순은 “라디오를 듣고 자란 세대로서 워낙 이 매체를 좋아했기 때문에 DJ를 맡게 돼 굉장히 기쁘고, 제주에서와 달리 매일 나가야 하는 일이 생긴 것도 즐겁다. 다만 내가 일하는 동안 자신이 집에서 밥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아내가 부담감을 느낀다”며 웃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