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환경 감시 강화… 물·공기 상태 최상 유지

입력 2025-01-13 18:27
대구염색산단 전경. 국민일보DB

대구시가 올해부터 환경 감시·점검을 강화한다. 시민 일상과 직결돼 있는 물과 공기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매년 대구염색산업단지 일원 악취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악취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염색산단 일원의 대기 중 복합악취 여부, 지정악취물질의 농도와 악취 정도 등을 파악한다. 악취 원인을 파악하고 인근 주거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최적의 악취 저감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서구지역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서다. 염색산단이 있는 서대구는 역세권 개발 등 활발한 도심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 일대 주거지역이 늘면서 악취를 호소하는 민원이 급증했다. 시는 지난해 염색산단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수돗물도 더 깐깐하게 검사하기로 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수질검사 항목을 늘렸다. 추가 항목은 잔류 의약물질을 포함한 미규제 물질 5종(클림바졸·과불화데칸술폰산·과불화헵탄술폰산·메탈락실·아이소프로티올레인)이다. 이에 따라 정수 과정을 거친 수돗물의 검사 항목이 기존 325개에서 330개로, 상수원수는 315개에서 320개로 늘어난다.

대구의 수돗물 검사항목 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66개보다 약 2배, 법정 ‘먹는 물 수질기준’인 60개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시는 낙동강 수계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미규제 오염물질과 미량 유해물질에 대해서도 추적 분석을 실시 중이다. 신종물질 특별관리를 통해 낙동강 7개 지점에 대한 188개 항목의 수질검사도 이뤄지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