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 장곡침례교회(곽한웅 목사) 곽우현 원로목사가 거주하던 사택이 화재로 전소됐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평균 연령이 70세 후반인 성도들로 구성된 농촌교회 여건상 사택 철거조차 하기 어려워 교계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화재는 지난달 25일 오후 6시쯤 주방 과열로 발생해 목조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사택 전체로 빠르게 확산했다. 80.01㎡(약 24평) 규모의 사택은 완전히 소실됐고 와상 환자인 90세 곽우현 원로목사는 무사히 대피했으나 이정숙(83) 사모가 허리를 심하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모의 부상으로 돌봄이 어려워진 곽 원로목사도 요양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곽한웅 목사는 곽 원로목사의 아들로 신학대학원 시절 아버지의 농촌목회를 돕기 위해 내려와 지금껏 장곡침례교회를 지켜왔다. 그는 “한 해 살림을 겨우 이어가는 열악한 농촌교회라 복구 방안을 마련하기조차 막막한 상황”이라며 “한평생 시골 목회를 위해 헌신하신 원로 목사님 내외가 편히 지내실 보금자리가 마련되길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