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안교회(양병희 목사)가 설립 45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리고 지역사회와 기쁨을 나눴다. 12일 열린 감사예배에는 성도와 지역주민 2000여명이 참석했다. 교회는 이날 사랑의 박스 700개를 중랑구청에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했다(사진).
양병희 목사는 설교에서 “45년 전 12명이 지하실에서 시작한 영안교회가 이제 재적 성도 1만6000명, 제직만 4000명 넘는 교회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다음세대를 품고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2020년 설립 40주년부터 시작한 다음세대를 위한 재단 설립 사업을 소개했다. 양 목사는 “우리 인생이 끝날 때 인생의 1%를 미래세대를 위해 기부하자는 운동”이라며 “목표는 100억원이다. 이 기금은 기성세대들이 모두 하늘나라에 간 뒤 우리 사회와 미래 주역들을 위해 쓰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립 45주년을 맞아 구청에 지역주민을 위한 사랑의 박스도 전달했다.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참여해 마련한 700개의 사랑의 박스는 10만원 상당의 생필품과 식료품으로 구성됐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영안교회가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동행해줘 감사하다”며 “신앙공동체와 지역공동체의 협력 전통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 목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바라보는 기독교 역사관을 따라 다음세대를 세우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